[아가를 기다리며] 미래를 준비하기
임신 26주차 2일
배가 또 한 단계 부푼 것이 느껴진다.
배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고, 그만큼 나의 불안감도 커져가고 있다.
배가 커지고 무거워져서 그런지 밑이 빠진다는 느낌이라고 하나?
오늘은 하루종일 밑이 빠지는 느낌이 유난히 많이 들었다.
화장실에서 힘줄때는 이러다가 아가가 밑으로 내려오는 건 아니겠지? 하는 생각도 들더라!
최근 부모님과의 통화는 나의 불안감에 불을 지폈고,
아가가 곧 내 삶에 들어오는데 나는 정작 준비가 안 된 것은 사실이었기에
나는 각성을 하게 되었다.
사실 지난주에 나를 각성시키는 일들이 많이 있었다.
임신성 당뇨 재검 판정에서부터 부모님과의 통화는
그동안 게으르게 살아온 나를 반성시키기에 충분했다.
이제 이 자극들을 긍정적인 힘으로 바꿔나가기만 하면 된다!
내가 일기를 다시 쓰기 시작한 이유는
'크리에이터'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나 자신을 알아야 한다는 어린 친구의 조언 때문이었다.
나는 나 자신을 아주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한 몇 년동안 나를 생각하지 않고 주변의 움직임에 맞춰 살아가다보니
나를 잊게 되더라.
그래서 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을 한 번 적어보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한다.
먼저 내가 좋아하는 것:
- 뮤지컬 노래부르기
- 상황을 낭만화하기(Romanticize!)
- 혼자 드라마찍기
- 아무렇게나 글쓰기
내가 잘하는 것은 많이 없지만 적어보면:
- 공부해서 지식을 소화한 후 쉽게 풀어내서 적용하기
한 가지밖에 없는 것 같다;;
하지만 분명한건 꾸준한 연습을 통해 나는 성장하고 잘하는 것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거다!
그렇다면 내가 잘하고 싶은 것을 적어보면:
- 스토리텔링
- 뮤지컬 노래부르기
- 사람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주기
- 영어
등등이 있다.
나는 사실 스토리텔링을 정말 못하는 편인데 많이 안 해봐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세세한 디테일을 기억하거나 재생시키는 연습을 통해 재미있게 이야기하는 능력을 키워봐야겠다.
공부랑 연습이 답이다!
아이랑 같이 성장하게 될 미숙한 초보엄마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