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임신] 임신 29주차 - 피부 가려움, 귀 먹먹 등 증상들
임신 29주차 병원에 다녀왔다.
아가는 잘 크고 있었고 벌써 1.36kg가 되었다!!
주수에 맞는 무게이고, 머리는 주수보다 1주 정도 더 큰 것 같다고 하셨다 ㅠㅠ (우리 딸 똑똑하려나..)
임신 전보다 몸무게가 약 7kg 늘었는데 그 중에 아가가 1.36kg면 나름 몸무게 관리 잘 하고 있는 것 같음!!
하여튼 이번 병원에서의 주된 질문사항은 아가라기 보다는 나였다.
이제 본격적으로 임신 후기에 접어들며
몸이 무거워진 것도 느끼고 이상 증상을 많이 느끼게 되었다.
1. 피부 가려움 증상
처음에는 개미에 물린 것처럼? 아주 약간의 수포성 발진이 팔에 군데군데 났다.
근데 때마침 남편도 비슷한 두드러기가 나서 우리는 자면서 개미에 물린 것이라고 생각했다.
느낌은 약간 땀띠 같기도 했고..?
어쨌든 정말 참을 수 없이 가려웠다 ㅠㅠ 아주 심한 가려움이었음.
그래도 긁으면 안 될테니까 보습에 신경쓰는 차원에서 로션을 엄청 발라줬다.
팔에 났던 발진은 한 1-2주 정도 지속되다가 서서히 나았다.
다행히 엄청 많이 난 것은 아니고
팔에 7군데, 등허리쪽에 1군데 정도만 두드러기가 났다.
병원에 가니 임신 중 많이들 가려움을 느낀다며
약한 스테로이드 연고를 처방해주셨다.
'락티케어에취씨로션1%'
약한 스테로이드라 괜찮다고 하셨지만 혹시 몰라서 그냥 안 사고 안 바름 ㅎㅎㅎㅎㅎㅎㅎ
다행히 29주차 거의 끝날때가 되가니 거의 다 낫고 안 가려워졌다!!!
2. 귀 먹먹 증상
이건 한 27주차?부터 시작해서 계속되고 있는 증상이다 ㅠㅠ
왜 귀가 먹먹한지 의사선생님께 물어보니 임신하면 몸이 많이 붓는데 코 안쪽 비강도 붓는다고 한다 ㅠㅠ
그래서 평소와 압력 차이가 달라져서 귀가 먹먹해질 수 있다고..!
예전에 다른 분들 블로그도 찾아보니 귀가 먹먹한 분들이 꽤 있었어서 임신 때문인가 보다~하고 넘어가고는 있다.
증상 완화 팁은 고개를 아래로 숙이고(살짝 숙이는 것도 효과 있음) 코로 숨을 들이쉬는 것이다.
그리고 최대한 숨을 코로 쉬고 코로 내뱉어야 한다. (입으로 숨쉬면 도움이 안 됨)
가끔 말하다가도 귀가 먹먹해져 내 말소리를 헤드폰 끼고 듣는 것처럼 내가 엄청 크게 듣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ㅋㅋ
임신이 끝나면 해결되겠지 하고 있다.
이건 딱히 약도 없는 것 같다 ㅎㅎㅎ
그 외에도 몸 상태가 임신 초기 입덧때처럼 예민해져가는 게 느껴진다.
혈당 수치가 걱정되서 당근이며 샐러드, 삶은 계란 이런거를 주로 먹는데 불만족스럽다든지
갑자기 참을 수 없이 식욕이 생긴다든지
입맛이 까다로워진다든지
허리랑 골반 관절이 쑤시니까 거동이 둔해진다든지
하는 불편감들이 있다.
직접 불편함을 경험해보니 임산부를 많이 배려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데
이건 진짜 경험해보지 않으면 온전히 알기는 어려울 것이다.
본인이 경험해보고도 남에 대한 배려로 연결되지 않는 경우도 많으니
씁쓸할 때도 많지만
나는 나중에 다른 임산부 보면 배려 잘 해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