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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학

[어쩌다임신] 임신 27주차 - 만삭사진 스냅 촬영

임당 재검에서 정상 판정을 받은 후!!!

여전히 식후 혈당 수치가 신경이 쓰이긴 하지만

더 많이 움직이려고 노력하면서

마음 편하게 지내고 있다.ㅎㅎ

오늘 아침에는 빵도 엄청 먹음 ㅠㅠ (소세지데니쉬, 포켓몬 빵이랑 만쥬..)

 

이제는 임신 27주차로 소위 "만삭"사진을 찍는 시즌이 왔다.

보통 진정한 만삭이 아닌 25-30주 사이에 찍는다고 한다.

진짜 만삭 때는 너무 불어서 사진이 예쁘게 나오지 않기에.. (무서워 ㄷㄷ)

 

임신을 했을 때 사람들이 다니는 병원에는 대학병원도 있을 것이지만

대체로 집 주변 중형급 산부인과 의원에 간다고 하면,

그 산부인과 병원과 연계된 사진 찍는 스튜디오에서 우리 정보를 어떻게 다들 아시고 전화를 하신다.

나 같은 경우는 임신 아주 극 초기때 연락이 왔었다.

그 때는 아주 먼 미래의 일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만삭사진을 찍어야지, 하고 예약을 해두었는데

어느덧 벌써 그 때가 다가온 것이다!!

 

근데 산부인과 연계 스튜디오들에서는 대체로 무료 촬영과 미니앨범(10쪽짜리 정도?) 증정을 홍보하는데

완전 무료로 촬영만 하고 나오기는 미안하고,

엄청난 마케팅이 기다리고 있을 것도 같고,

무엇보다 사진 원본을 안 줘서 원본을 받으려면 30만원인가를 내야 한다고 한다.

30만원이 아까워서는 아니고..

나는 그냥 예약했던 것을 취소했다...!!!!!!!!

DIY가 일상이 된 요즘 세상에 꼭 스튜디오 가야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우리 남편은 사진도 나보다 훨씬 잘 찍고 장비도 많고 했기에

둘이 나가서 추억도 남길 겸 스냅 사진을 찍기로 했다 ㅎ_ㅎ

장소는 집 주변 공원!!

 

26주 6일차 토요일

스냅 사진을 찍기로 하고

야심차게 해 뜰때쯤 가서 사람들 없을 때 사진을 찍자!고 하고 잠들었다.

물론 해 뜰때쯤 나갈 수 있을까? 하는 회의감은 있었다.

 

토요일 새벽 화장실을 가려고 눈을 떴는데 세상이 밝았다.

일단 화장실에 갔다가 시계를 보니 5시 20분..

근데 해는 뜸..

하지만 더 자야함..

별로 고민도 안 하고 그냥 다시 잤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결국 8시 반쯤 기상해서 아침도 다 먹고

10시쯤 집을 나온 것 같다.

유난히도 맑고 밝은 날이었다.

나는 밝아서 사진 잘 나오겠다고 좋아했는데

남편이 사진은 오히려 흐린 날에 더 잘 찍힌다고 했다.

자연광이 세면 빛 조절이 오히려 어렵다고 말이다.

 

나는 이번 스냅 사진이 잘 안 나오면 다음주에 다시 한 번 찍으면 된다는 생각이었다!

평소에도 자주 걸으러 가는 공원이지만

아주 오랜만에 예쁘게 차려입고 나서니

특별한 기분이었다.

 

사람들이 산책을 많이 하고 있었는데 그나마 한적해 보이는 예쁜 숲속 같은 곳을 찾아

사진을 나름 열심히 찍었다!

아래는 오늘의 베스트샷

 

배가 생각보다 안 나온 것 같아보이지만 다른 사진을 보면 어느새 굉장히 많이 나왔다능..

 

아, 참고로 저 옷은 소임에서 산 옷인데

'메티반랩반팔 임산부원피스(24,000원)'고,

너무 예뻐서 사야한다!고 생각해서 산 옷이다.

 

회사에도 한 번 입고 갔는데 다들 여신 옷이라면서 칭찬을 하긴 했지만

내가 보기에는 소재가 매우 얇고 베이지는 살짝 비치기도 해서 ㅠㅠ

안에 속옷을 잘 갖춰 입어줘야 하는 옷이당...

그리고 몸에 너무 달라붙어서 굳이 회사에서 내 배 위의 배꼽 위치를 남들에게 자세히 보여주고 싶지 않다면

회사용으로는 비추 ㅎㅎ (군살 커버도 안 됨 ㅠ_ㅠ)

주수 촬영용으로는 괜찮을 것 같다.

 

다음주에는 소임에서 산 다른 예쁜 임부복을 입고

다시 스냅 촬영을 떠나겠다.

 

27주가 임신 중기의 마지막 주라고 하던데 떨린다.

다음주도 건강한 임신생활 화이팅 해야지!